반응형
채널을 돌리다 라이프오브파이를 다시 봤다.
사실 당시 개봉했을때는 현란한 화면과 리차드 파커를 보느라 결론이 주는 의미를 잘 몰랐다.
그저,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고 잔혹한 이야기가 사실이었구나 라는 생각만 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그런 단순한 사실을 얘기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마지막에 어떤 이야기가 사실이냐고 물었을때,
어떤 이야기든 나는 똑같이 고통받고 침몰원인도 밝힐 수 없고 결과도 달라지지 않는데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겠느냐니까 호랑이 이야기가 낫다고 한다.
그랬더니 주인공은 말한다. 신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당시 일본 보험사?에서 결론지었던 얘기도 호랑이 이야기 쪽을 선택했다.
영화를 본 우리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뱅갈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표류했던 이야기를 믿고 싶지 않을까.
그게 신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을때 깨달았다.
우리 삶이 때론 힘들고 지치는데...어떻든 결론은 같다면 신이 있다고 믿고 의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좋은 쪽을 믿고 살아가는 게 더 우리 삶에 도움 되지 않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그리고 아무리 CG라고 해도 마지막에 리차드 파커의 빼짝 마른 모습을 보니 어찌나 안쓰럽던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