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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드라마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3 전체 감상 후기

by 민트.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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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나오자마자 한꺼번에 보기 때문에 지난 시즌이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특히 시즌2의 몇 장면은 내가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 중에 타일러가 겪었던 사건도 잊고있었다. 보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랬던걸까. 

한편 한편이 좀 암울해서 그런지 보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 보고 나니 이게 해피엔딩인지, 아니 옳은건지 그른건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3 에서는 아나라는 전학생의 시점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그리고 전 시즌에서는 피해자였던 해나의 이야기였지만 이번 시즌은 가해자인 브라이스에 대한 이야기같다. 과연 가해자에게 기회를 줘야하는지, 사람은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는 브라이스에 대해 연민을 느껴야 했을까. 그도 결국 인간임을 이해해줘야 하나. 

 

죽음이 답은 아닌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생존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클레이의 대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결국 '살아라'는 것 같다. 살아있어야 용서도 하고 용서받을 수도 있을테니까.

 

그리고 느리지만 조금씩 치유해가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나마 희망을 봤다.

지금 이 시대가 그런가보다. 여성이 더이상 남성의 힘에 눌리지 않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미국사회에서도 불고있나보다. 우리나라는 조금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피해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물론 여자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소수의 남성도 있고 남자는 더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남자라는 이유로... 남자이기 때문에 약해보이면 안되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힘들 수도 있겠다 싶다. 이 드라마는 그런 남성 피해자에 대해서도 나온다. 정말 안타까웠다.

 

낙태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마음이 참 그랬다. 보는동안 말로하기 힘든 감정이 몰아쳤다. 그런데 미국은 수술하는동안 마취를 안하는걸까? 

 

저스틴이랑 제시카는 천생연분인 것 같다. 둘은 그냥 결혼해야할듯. 

 

이번 시즌3의 아이들은 브라이스 사건을 통해서 더욱 견고한 연대감이 생겼을 것 같다. 그게 과연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지켜준다. 시즌4도 나올까? 

 

에피마다 할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인데 한꺼번에 남기려고 하니 중구난방이다. 

이게 청소년불가 드라마이기 때문에 청소년은 안보겠지만 만약에 시청하는 청소년이 있고 조금이라도 자기 얘기에 해당된다면 꼭 믿을만한 어른과 상담했으면 좋겠다. 물론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답만 줄 순 없는거겠지만. 혼자 감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절대 자살같은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해자에게 복수하는건 잘 사는 것. 행복해지는 것이니까... 아무리 죽을 것 같은 고통이더라도 살다보면 또 다른 삶이 온다. 그렇게 삶이 지옥같지만은 않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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