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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영화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by 민트.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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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제발 그만! 이라고 육성으로 말했다.

마르그리트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절정을 느껴야 여자는 임신을 한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계속 듣고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잘생겼다고 말했다고 성폭행 당해도 된다는 건가? 하.

그 시대엔 여자는 강간을 당해도(인격 살인)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했나보다. 

 

이 영화 제목의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 피해는 마르그리트가 당한건데 피해자는 쏙 빠지고 그 결과에 대한 심판은 두 남자가 결정한다. 이기는 사람이 승자. 근데 참혹하게 죽는건 여자야. 화형당해야 하니까. 하기사 그 시대 여자가 강간당한 일은 남편의 재산피해로 봤다는데.

이건 마치 인간 사회가 아니라... 동물 세계처럼 느껴진다. 요즘 동물의 왕국을 보는데 뭐 별 다를게 없이 느껴졌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크. ㅎ

진짜 소름이 이거였다. 죽기 직전까지 본인은 강간이 아니라 사랑의 행위였다고 생각한 점. 

영화 중간에도 나온다. 의례적인 반항이었고 그 이후엔 좋아했다는 식의 발언.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 이거다. 가해자는 그게 사랑이었대...피해자는 피눈물 흘리는데...

 

남편 장도 마음에 안들긴 마찬가지. 여러모로 별로였다. 장이나 자크나.

 

한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보여주었던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 누구의 편에서 그 사건을 보는 게 아니라 각자의 사정이 있고 생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투 씬에서 장이 이기길 바랐던 건, 마르그리트가 화형당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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