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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일상생각

허리 삐끗함

by 민트.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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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Arpit from Pixabay

 

지난 주말, 괜히 실내자전거를 한 손으로 들다가 순식간에 허리를 삐끗 했다.

순간 주저앉고 일어서지를 못하겠는데

환기시킨다고 창문을 열어놔서 문닫으러 일어나긴 해야했기에

억지로 일어나서 문을 닫는데 속이 메슥거리면서 토할 것 같고 식은땀이 쭉 났다.

진짜로 땀이 남;

 

바닥에 그냥 토해도 할 수 없다 생각하면서 드러누웠는데

제대로 누운 게 아니라 되는대로 누워버려서

자세를 바로 하고 눕고싶었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고양이만 있고 아무도 없는 집.

순간 119를 불러야하나 고민했다.

근데 문을 열쇠로 여는 것까지 잠궈버려서

어차피 와도 내가 열어줘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쓱배송이 도착해서 물건도 안에 들여놔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잠시 참기로 했다.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혼자있는 집안에서 사고가 나면 이렇게 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나 없으면 우리 고양이는 어쩌지?라는 생각.

훗날 우리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너면 다시는 동물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우리고양이 살아있을 때까지는 건강해야겠다는 생각. ㅎ

 

진짜진짜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배송온 택배는 안에 들여놔야해서 겨우 끌어 들여놓고

허리를 삐끗했을때는 냉찜질이 좋다고 해서 그날 저녁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잤다.

밥을 못먹고 허리를 다쳤는데 그와중에 또 배는 고파서 죽을 데워 서서 먹었다.

앉으면 허리가 아파서;;;

 

지금은 2일정도 지났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집에있는 근육이완제도 먹고 냉찜질 후에 파스도 붙이고 해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졌다.

근데 이제 어깨가 결리는듯;

 

그래도 병원을 가볼까 했는데 오늘따라 눈이 쏟아지는 바람에 병원은 내일 가보기로.

겨울이니 빙판길도 조심해야 한다. 예전에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허리가 아작난적이 있기 때문에;;; 

 

아무튼 항상 조심하자.

무거운 물건 앞에서는 방심하지 말자.

내 허리를 너무 신뢰하지 말자.

건강관리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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