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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권일용

by 민트.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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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본 것 같다.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니 또 책을 쓰셨길래 예약해서 빌려읽었다. 한번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여져 있었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워낙 범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나 미국의 연쇄살인범의 이름이나 수법에 대해서는 왠만큼 다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책에서 나오는 얘기가 익숙했는지도 모르겠다. 

보면서 항상 나는 그렇게 당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고 피해자가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하는데 누구나 그렇듯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범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거겠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세상은 착하게 살면 바보처럼 대하는구나라는 걸 막연히 느꼈다. 그래서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는 너무 착하게 굴지 말자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또, 만약에 내가 저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상상해 보기도 한다. 실제로 고등학생일때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깡패(?)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던건지 그냥 그 시절이 그랬던건지 모르겠는데 가끔 불량배를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걸어가는데 양옆으로 붙으면서 위협하길래 단전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소리로 괴성을 질러서 오히려 불량배들이 도망간 적이 있었다. (바로 100미터정도 앞이 집이었고 골목길 양옆으로 전부 집이었다) 보통 여자들의 하이톤의 꺅이 아니라 진짜 으아아아아하는 괴성이었다. 

 

또 야자 끝나고 12시가 넘어서 집에 가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어깨동무를 하면서 끌고 가는데 그 순간 머릿속으로 이놈을 옆으로 밀어서 떨어뜨릴까(그때 길 옆으로 얕은 낭떨어지?같은게 있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다행히 택시타고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면서 아는척해주시고 집까지 태워줬다. 그때 생각하면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어떤일이 일어났을지 소름돋기도 하다. 너무 감사한 일이었는데 딱히 감사인사도 못드린것같다.

항상 무서운 길을 지나갈때 괴한을 만나면 열쇠같이 뾰족한걸 쥐고 머리나 눈이나 목을 찌르는 생각을 하거나 요즘은 핸드폰으로 후려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요즘은 이런 범죄는 많이 줄었다고 한다. CCTV도 많고 차에는 블랙박스도 있고. 나도 이런 불량배는 말그대로 1대1로 길에서 맞닥뜨리면 어떻게든 지랄을 해서라도 저항하겠는데, 얼마전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던 여자를 뒤에서 가격한 놈처럼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진짜 요즘은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의식하면서 지나다녀야 하는 세상인가보다. 

 

그리고 요즘은 성범죄, 사이버 성범죄, 사기, 보이스피싱, 가스라이팅, 사이비 종교같은 범죄가 더 많고 심각한 것 같다. 솔직히 사이비 종교는 왜 빠지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피해자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긴 걸려들게 만드는 가해자가 나쁜놈이지 피해자가 잘못한건 아니지. 

아동학대, 동물학대를 보는 것도 너무나 괴롭다.

계속 이런 범죄를 보다보면 인류애가 사라질 것 같다.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제목이 와닿아서 봤던 드라마도 있듯이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도록 사람을 사귈때는 신중하게 천천히 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절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내 주관대로 소신껏 살아가야지. 누가 나를 휘두루려 하지 않는지 항상 레이더를 켜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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