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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집사일기

고양이 스케일링 + 치아흡수병변 발치 비용

by 민트.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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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스케일링 해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2017년생)

매일 양치질을 해주긴 했지만 치석이 쌓인게 보이기도 해서 마음먹고는 있었는데 엊그젠가 앞쪽 아랫니 잇몸이 빨갛게 되서 바로 스케일링 예약을 잡고 밤 10시부터 12시간 금식을 했다. 다행히 물은 마실 수 있었다. 

 

새벽부터 밥먹는 아이라 오전 10시반까지 금식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집사가 왜 밥을 안주는지 이유도 모른 상태에서 금식을 해야하니... 덩달아 나도 같이 아침을 굶었다;; 혼자 먹기 미안할 정도로 밥달라고 해서...

 

아무튼, 병원에 갔는데 원장님이 잇몸상태를 보자마자 치아흡수병변이라고 했다. 

난 그냥 치주염? 정도로 생각하고 스케일링만 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엉엉. 이빨을 뽑아야 한다니.

속으로 정말 놀랐다. 어쨌든 치아엑스레이를 찍어보고 확실하면 발치한다고 해서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나중에 보니 치아흡수병변이 맞았다. 다행인건 초기에 발견해서인지 앞에 조그마한 이빨 한개만 빼면 됐고 따로 약을 안먹어도 된다는 점?

 

스케일링 하기 전에 마취동의서를 쓰는데 형식적인거라고는 하지만 제발 무사히 깨어나길 기도했다. 고양이는 마취해서 안깨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제발 내 고양이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랬다.

 

어쨌든 집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병원에 맡기고 나오는 일뿐...

3시간 후에 가보니 평소 모습 그대로였다. 

원장님은 얘가 예민할 수 있으니 그냥 내버려 두라고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비틀거리면서도 계속 집안을 왔다갔다 하고 앵앵 울었다. 밥도 바로 줘도 되냐고 물어보고 왔는데 (엄청 배고파했었으니까) 바로 줘도 된다고 해서 줬더니 잘 못먹겠는 상태에서도 밥먹고 ㅠㅠ 추르형식의 영양제간식을 주니 허겁지겁 먹었다. 배가 정말 고팠던듯...;;; 

그거 먹고 좀 살아나서 쉬다가 다시 또 돌아다니는 중.

 

마취때문인지 아직 100%컨디션은 아니다. 냥생 처음으로 병원에 그렇게 오래 있기도 했고. 

피검사에서는 지방빼고는 거의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 안심이었다. 다이어트만 하면 된다. 

 

스케일링+발치 1개 해서 비용은 총 55만원정도 들었다.

발치비용이 1개에 15만원이었음. 기다리는 동안 약국에서 심장사상충약도 샀다. 10일 후에는 예방접종하러 병원에 또 가야한다. ㅎㅎ

 

그래도 스케일링 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양치질은 매일 해주긴 했지만 앞으로 더 잘해줘야지.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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