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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영화

넷플릭스 <내 아내의 모든 것>

by 민트. 201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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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 2012

 

그녀는 최고였다! 입을 열기 전까지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완벽한 요리 실력, 때론 섹시하기까지. 남들이 보기엔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여자 ‘정인’(임수정). 하지만 입만 열면 쏟아내는 불평과 독설로 인해 남편 ‘두현’(이선균)에겐 결혼생활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매일 수백 번씩 이혼을 결심하지만 아내가 무서워 이혼의 ‘이’자도 꺼내지 못하는 소심한 남편 두현. 그런 아내와 헤어질 방법은 단 하나뿐. 그녀가 먼저 두현을 떠나게 하는 것!
 제발… 제 아내를 유혹해 주세요!
 아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하며 소심한 반항을 해보지만 눈도 까딱 않는 정인으로 인해 두현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어떤 여자든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는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를 만나 절호의 기회를 얻는 두현! 이제 은퇴를 선언하고 은둔의 삶을 선택한 그에게 두현은 카사노바 일생의 화룡점정을 위한 마지막 여자로 정인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 네이버 줄거리 펌

 


(스포주의)

 

 

 

 

 

 

 

 

2012년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됐다.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아마 넷플릭스에 없었으면 못봤을 것 같다. 워낙 로맨스코메디를 잘 안보는 편이라.

근데 의외로 재밌게 봤다. 마지막에는 약간 눈물도 찔끔 흘리고...

 

하지만 결국 정인이 다시 자신을 찾은 이유는 결혼해도 자기의 일을 갖고 경제적인 독립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카사노바의 달콤한 유혹때문도 아니고 남편때문도 아니고, 본인의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정인의 모습을 보고 두현도 그냥 투덜이 아내가 아닌 사랑했던 한 여자로 다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서로의 날것을 그대로 보고 보길 원한다. 그렇게 세상에 둘도없이 가까워지지만, 그로인해 가장 상처줄 수 있는것도, 사랑하던 두 사람이다. 연인이든 부부든 각자 자신만의 영역은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이 영화를 재밌게 만든건 카사노바 장성기, 류승룡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말 진지하게 진짜로 여자들이 그렇게 사랑에 빠진건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너무 오글거려서. 근데 여자들이 빠지는건 딴거없다. 누구 마누라가 아닌 한 여자로 대해줬다는 장성기의 말이 정답인 것 같다. 특히 유부녀가 흔들리기 쉬운게 그런거 아닐까싶다. 누구 마누라, 누구 엄마로 살아가다가 한 여자로 대해주고, 얘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여자들은 흔들리니까. 나야 미혼이라 유부녀 맘은 잘 모르지만 수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ㅎㅎ

 

아무튼, 그런 장성기가 진짜로 사랑에 빠지다니 그것도 넘 웃겼다. 

나도 남자로 태어나면 카사노바나 돈주앙처럼 살아보고싶다.

한세상 그렇게 사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왜 결론이 이렇게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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