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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일상생각

출퇴근 왕복 4시간. 하루에도 몇 번 씩 마음이 바뀐다.

by 민트. 201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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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com

 

9월부터 출퇴근 왕복 네시간 거리에 다니고 있다. 

난 왜 서울시민이 아니라 경기도민이라 고통받는걸까. 

왜 터전을 이리로 잡아서 이 고생일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래도 아파트에 사는게 편하니까 이 거주공간을 포기할 순 없어서 회사를 포기해야 하나 싶은데 이직이 쉬운것도 아니고. 아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 

 

출근할때는 그나마 앉아서 자면서 갈 수 있어서인지, 아침에는 그래도 다녀보자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퇴근길에는 땀에젖은 사람들과 꼭 붙어서 퇴근하다보면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있는지 자괴감이 든다.

차라리 눈을 감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다가 조금 널널해지면 직방,다방,네이버부동산을 뒤지면서 이사해야지 라고 생각한다. 자기 전까지 집을 알아본다. 그러다 아침이 되면 또 견딜만해지고...반복. 

 

주말이 되니 이사 생각은 사라진다. 이 동네를 떠나기엔 아쉽다. 가족도 근처에 살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살다보면 일하는 기계같은 느낌이고 삭막해질 것 같다. 

거주의 불안정함도 무시할 수 없을듯. 

 

지금 계획으로는 조금씩 옮기는 방향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데. 

당장 너무 힘드니까 ㅠㅠ 자차를 갖고 다닐까 했지만 왕복 100km에 주차비,주유비,톨비 하면 한달에 40만원은 나올텐데...ㅎㅎ 

 

그래서 출근길엔 부족함 잠을 보충하고, 퇴근길에는 책을 읽을까 한다.

전철만 한시간 넘게 타면서 오니까 매일 책을 읽다보면 한달에 못해도 10권 이상은 읽지않을까?

그래서 넷플릭스도 해지했다. 어차피 볼 시간도 없고... 나중에 재밌는 드라마가 쌓이면 다시 구독하던지 하고.

리디셀렉트를 결제했다. 보고싶었던 책이 리디셀렉트에 있길래 사서 보는것보다 한달씩 결제해서 보는게 더 저렴할 것 같다. 책값도 무시못하니까...

 

당분간은 이사보다는 출퇴근을 해보는걸로 해야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이어트와 독서에 도움되는 시간들로 만들 수 있는거니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출퇴근 왕복 4시간. 정말 지금까지 이렇게 긴 출퇴근 시간은 없었다. 도전이다. 

(추석만 기다린다ㅠㅠ 쉬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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